금은 왜 이렇게 비쌀까? 나라별 금 시세와 밀수 이야기

요즘 가지각색의 방법으로 금 밀수를 하다가 잡히는 뉴스를 보셨을 겁니다. 대체 세계 나라별 금값이 어떻게 되는데 밀수를 하는지, 싼 나라에서 비싼 나라로 무사히 밀수를 해서 팔았을 때 얼마의 시세 차익이 나는지 알아보겠습니다.

요즘 금값, 얼마나 비쌀까?

2025년 현재, 금 1그램의 국제 시세는 약 90,000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. 10년 전인 2015년에는 약 45,000원 수준이었으니, 10년 사이 2배 가까이 상승한 셈입니다. 이처럼 꾸준히 오르는 금값에 따라 금 관련 범죄, 특히 밀수와 불법 유통도 함께 늘어나고 있죠.

왜 나라별로 금 시세가 다를까?

기본적으로 국제 금 시세는 런던 금시장(LBMA) 등에서 정해진 기준 가격을 따르지만, 각국의 세금, 수수료, 환율, 수요와 공급에 따라 실제 소비자 가격은 크게 달라집니다. 예를 들어 한국은 금에 부가세(10%)와 개별소비세 등이 부과되므로, 실구매 가격이 더 비싸게 책정됩니다. 반면 홍콩, 두바이, 태국 등은 세금이 없거나 낮아 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밀수 유인이 생기는 것이죠.

금은 어떻게 생산될까?

금은 크게 광산 채굴(금광)과 사금 채취 두 가지 방식으로 생산됩니다.

광산 채굴: 대규모 장비와 정제 공정을 통해 지하에서 금광석을 채굴합니다. 남아프리카공화국, 호주, 러시아, 중국이 대표적인 금 생산국입니다.

사금 채취: 강이나 하천에서 자연 상태로 떠다니는 금 입자를 체나 수은 등을 사용해 채집합니다. 환경파괴 문제도 있어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.

금값은 왜 이렇게 올랐을까?

금은 ‘안전 자산’으로 불리며, 전쟁, 인플레이션, 경기침체 등 불확실성이 커질 때 가격이 오릅니다. 최근 몇 년간 글로벌 불안정한 경제 상황, 달러 약세,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증가가 금값 상승을 부추겼습니다. 또한 채굴 비용이 증가하면서 공급도 제한되어 있습니다.

앞으로 금값, 더 오를까?

전문가들은 금값이 중장기적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. 특히 중국, 인도, 중동 등에서 금 수요가 꾸준하고, 미중 갈등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투자자들은 금을 더 찾게 될 것입니다. 2030년까지 온스당 3,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있어요.

전 세계 금 매장량과 생산 가능성

2025년 기준, 전 세계 금 매장량은 약 5만 톤으로 추정되며, 이미 채굴된 금은 약 21만 톤입니다. 현재 연간 금 생산량은 약 3,000~3,300톤 수준인데, 이 추세대로라면 20~30년 내 주요 매장량은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. 특히 채굴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비용 대비 효율이 떨어지고 있어, 장기적으로는 ‘희소성’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큽니다.

실제 금 밀수 사례도 늘고 있어요

세금이 없는 국가에서 금을 구입해 고세율 국가에 밀반입하려는 시도는 꾸준합니다. 최근엔 여권 속, 신발 속, 속옷 안 등에 금괴를 숨긴 사례가 다수 적발되었고, 국제공항이나 항만에서 단속이 강화되고 있습니다. 한 번 성공하면 수천만 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.